<앵커>
코스피지수 박스권 돌파 기대감과 맞물려 사상 최고치에 달한 주식 대차잔고에 대한 대규모 숏커버링 물량 유입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통상적으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
지난 3월말 현재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월별 금액기준으로 46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주식수 기준으로도 14억1천만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달 들어서도 대차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10일 기준 일별 대차잔고 금액은 46조9천억원으로 47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 주식 대차잔고에 대한 숏커버링 여부입니다.
숏커버링은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순매수세 유입을 통해 증시 수급에 선순환 구조를 촉발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최근에 2천선 돌파에 대한 시도가 나타나면서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종목에 대한 관심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가 2천선을 돌파하고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이런 모습들을 보인다면 사상 최고치의 대차잔고를 기록한 종목들에 대한 숏커버링, 즉 순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근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기업은행,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대규모 숏커버링의 관건은 코스피 2천선 안착여부인데, 시장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늘상 2천선 돌파의 발목을 잡아왔던 펀드 환매 물량 역시 상당부분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는데다가 신흥국에 대한 밸류에이션 매력 등 외국인 자금의 신흥시장으로 유입 추세를 감안할 때, 숏커버링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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