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NS에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자작시를 올려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결국 사과 글을 내놓았다.
김문수 지사는 `사과문`이라는 말머리와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의 자작시 논란을 사과하는 뜻을 밝혔다. 사과문은 "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입니다. 제 진심과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무척 안타깝습니다. 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7일 `가족`, `밤`, `진도의 눈물` 등의 제목을 담은 애도시를 자신의 트위터에 연속으로 올려 눈총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사고 생존자로 치료 받고 있는 안산 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느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8일 주목받은 `뉴스타파` 속 인터뷰에서 "여기는 경기도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맞물려 `한가하게 애도시나 올릴 때냐`라고 비난하는 여론에 결국 사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17일 오전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시는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이다.
또 17일 오후 올린 ‘진도의 눈물’은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내용이었다. (사진= 김문수 트위터)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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