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의 항노화 기능을 보려면, 최근에 밝혀진 노화관련 이론과 항노화관련 물질들과의 상관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항노화관련 물질은 뭐가 있을까요?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전자의 복제를 여러 번 할 수 있을수록 세포는 장수를 하게 됩니다. 유전자 끝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라는 물질은 유전자가 복제되고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없어지며, 텔로미어가 소실되면 결국 세포는 죽게 됩니다. 세포가 스스로 죽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실제적으로 텔로미어라는 부분의 발견으로 미국의 블랙번, 그리더, 쇼스택 등이 1990년대에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또 현재는 이를 막아주고 세포의 수명을 살려주는 텔로미어라제라는 물질도 새로이 발견되었습니다.
세포가 빨리 죽는 원인인 외부적인 요인을 연구한 결과 프리라디칼((매우 불안정하고 산화력이 강한 분자라는 뜻)을 지닌 물질들이 지목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활성화산소, 그리고 리포푸신과 같은 노화시 발견되는 물질이 외부적으로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활성화산소를 억제하는 제품들이 일반인들한테 인기가 높습니다.
핵산은 주로 유전자의 설계나 복제에 주성분으로 사용됩니다. 유전자의 복제나 사멸의 시간을 조절하는 텔로미어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은 그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고 올바른 유전자가 되기 위한 재료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유전자복제에서 핵산의 농도가 낮은 것과 유전자의 수명이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논문들이 있지만, 아직 학계의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포 내의 핵산 농도가 높을수록 유전자의 변형이 적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핵산 또한 최근 유행하는 하나의 영양학적 트렌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검사되는 활성화산소와의 상관관계가 객관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핵산은 비타민E나 불포화지방산만큼 활성화 산소를 감소시키는 힘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의 노무라 메디컬 클리닉에서는 핵산의 유무에 따라 혈액 한 방울의 활성산소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는 Dry Blood(혈액 취약 테스트)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피부 건조가 심한 실험 남녀 참가자 10명의 평균적인 산화 스트레스 상태가 핵산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한 이후 35에서 30으로 5포인트 감소한 바 있습니다.
항노화와 관련있는 물질들은 공통적으로 활성화산소를 감소시킨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핵산이 노화를 억제한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론적인 생각 이외에도 우리의 눈 앞에서 노화의 증거를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나요? 이미 우리의 몸에 노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피부든 머리든 혹은 체력이든), 점차 몸의 여러 부분으로 퍼져나가거나 여기저기서 징후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의 여러 노화 현상이 여러 가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겨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리 몸의 퇴화는 하나의 근본이 변화 하면서 다양한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세포가 분열하면서 성장하거나 신진대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변질된 핵산은 불완전한 세포밖에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이런 불완전한 세포들은 기능이 떨어지면서 노화의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핵산은 생명 활동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지배하는 물질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물이 성장기를 지나면서 생명의 근원인 핵산도 그 기능이 크게 저하됩니다. 주로 체내에서의 합성 능력이 저하되어 핵산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산의 부족은 핵산의 기능 저하, 즉 노화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이런 운명에 어떻게 저항해야 할지, 우리는 계속 생각 중입니다.(사진=한국치코 바이오사업부, 노무라 메디컬 클리닉)
글: 아이본핵산연구소 김동운 연구소장, 정리: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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