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현대·기아차를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9.6% 증가한 15만6000대로, 2009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5년간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이 연 120만~130만대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합산 내수시장 점유율은 68.5%로 5년 만에 70%를 하회했는데, 수입차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입니다.
홍 연구원은 "최근 수입차 확대의 근본적인 이유가 과거처럼 과시욕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디젤모델 라인업이 독일 브랜드가 국산차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8개가 독일 디젤모델이며, 디젤엔진 모델 비중이 2012년 50.9%에서 2013년 62.1%, 2014년 1분기에는 69.4%까지 상승해 7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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