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7일 밝혔다. `대포통장 최다발급 은행`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농협은행은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해 전 영업점의 신규 계좌와 의심 계좌에 대해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의심이 가는 경우 즉시 계좌를 지급정지한다.
또한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창구를 운영하며 팀장급 이상의 책임자가 거래 목적이나 증빙서류를 직접 확인한 후 통장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에는 입출금통장 개설 시 외국인이나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미성년자 등 일부 고객에만 청구하던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서류를 모든 고객에게 청구한다.
특히 거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나 ▲집이나 직장주소가 신청지점과 먼 고객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장기 미거래 고객 ▲과거 대포통장 명의인이나 금융사기정보 등록자 등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장개설을 전면 거절한다.
이 밖에 대포통장 건수를 사무소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반영했으며, 농협중앙회, 지역농축협과 함께 통장 양도의 불법성과 불이익을 알리는 범 농협차원의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농협은행 측은 설명했다.
농협은행 김기해 소비자보호부장은 "고객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거래고객들은 농협은행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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