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윤석민(29)이 지난 시즌까지 뛰던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개인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3으로 가까스로 쫓아간 6회 2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넥센 타선의 난맥상을 한 방에 푸는 통렬한 `그랜드슬램`이었다.
윤석민은 6회 2사 만루에서 홍상삼을 맞아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번개처럼 방망이를 휘둘렀다. 가운데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잔루(8개)가 많아 어렵던 경기를 윤석민의 홈런 한 방으로 끝냈다"고 칭찬했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장민석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2004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2012년 10홈런을 때리며 김동주를 대신할 두산의 거포로 이름을 알렸다.
허리 부상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2013 시즌 21경기에서 68타수 12안타(타율 0.294)를 치는 데 그쳤고, 팀을 바꿔야만 했다.
경기 전 친정팀을 만나 잘 치고 싶다던 윤석민은 "최고의 날이다"고 자축했다.
더불어 "(홍)상삼이가 제구가 좋지 않아 직구만 노려서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친정을 상대로 경기하다 보니 약간 묘했는데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이날 만루포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에 5타점을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2년 6월 24일 대전 한화전과 2013년 6월 2일 넥센전에서의 4타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