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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악화 주범은 봄철 황사, 미세먼지, 건조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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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증상이 호전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안 좋아졌어요. 정말 미치겠어요.”

건선을 앓고 있는 직장인 임모씨(여?29)는 봄이 오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싶은 마음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들떴던 마음은 고무풍선에 바람 빠지듯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건조한 날씨 탓이다.

건선 환자들한테 봄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좋은 시기다. 실제로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환부의 붉은 색이 조금씩 연해지기 시작한다. 건선은 림프구에 있는 T세포의 비정상적인 작용에 의한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게 원인인데, 자외선은 피부의 T세포를 죽이고 인설을 만드는 피부 세포의 과다 생산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의들이 봄이 되면 건선 환자들한테 햇볕을 많이 쬐라고 권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다.

하지만 무조건 일광욕을 오래 하는 건 좋지 않다. 봄철의 자외선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하기 때문에 피부가 오히려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2~3시간 정도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문제는 황사다. 한 피부질환 전문병원이 조사한 결과 황사가 특히 심한 4월에 평균 약 30% 이상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환자가 늘어났다. 황사는 바람에 실려 온 미세한 흙먼지 속에 각종 중금속 성분이 섞여 있어 건선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란 중국의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배출된 공해물질 중 직경 10㎛ 이하의 입자가 다량 포함된 먼지를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입자가 작을수록 피부질환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거나 흡착되지 않고 곧바로 폐로 유입된다. 결국 호흡기와 폐에 직접 악영향을 끼쳐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흙먼지와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환부에 들러붙을 경우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봄철 꽃가루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을 일으키며 피부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데도 한몫 하고 있다. 또한 봄철 건조한 날씨는 피부건조증을 유발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봄철 건선 환자들은 겨울철에 준해 피부를 관리해줘야 한다. 틈틈이 일광욕을 해주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피하며, 부득이 외출했을 경우에는 귀가 후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봄은 입맛이 없어지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식욕을 증진시키는 냉이, 비타민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입맛을 돋아주는 달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쑥, 열을 내려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씀바귀, 피로 회복에 좋은 미나리 등 봄나물 섭취가 도움이 된다.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24년간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중구에 위치한 을지로점 이규호 원장은 “건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며 “단일 요법보다는 여러 요법을 복합적으로 동시에 병행하는 게 치료 효과가 높다”고 조언했다.

외부 독소물질이 다량으로 인체로 유입되는 것은 어떤 이유로 장 내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장 안에 다량 번식한 부패균이 장에 염증이 일으키고 이 염증을 통해 더 많은 독수물질이 유입된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라 하는데, 하늘마음한의원은 장누수증후군 환자들한테 심부온열치료를 권하고 있다. 장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동시에 식이섬유, 발효효모균, 유산균 생식을 섭취하면 장 면역 시스템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며, 체질 맞춤 한약을 복용하면 인체 면역력을 높여준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1년간 내원한 건선 환자 544명한테 스테로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하늘마음한의원만의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89%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됐다.

하늘마음한의원 이규호 원장은 “봄철 건선 환자들은 피부 관리를 청결하게 하고, 면역력 개선을 위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건선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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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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