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을 맞은 공연예술 전문지 `월간 객석`이 창간기념식·후원회 결성·메세나 활성 프로젝트 등 기념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월간 객석(발행인 김기태)은 최근 창간 30주년 기념호를 발행했다. 국내에서 `순수예술`을 다루는 잡지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클래식 음악·국악·연극·무용·뮤지컬·미술·전통예술 등 공연예술 전반을 다루는 상업잡지는 현재 `객석`이 유일하다.
창간 30주년 기념호인 2014년 3월호 커버 스토리에는 `객석`이 함께한 대한민국 공연예술사 30년 기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사와 함께, 지난 10년간 급격하게 변화된 독자들의 공연예술 애호도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초대발행인 최원영·2대 윤석화에 지난해 11월, 3대 발행인에 오른 김기태 발행인은 "월간 객석은 더 이상 한 권의 책 속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 현장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예술을 직접 향유할 수 있도록 양질의 공연을 기획하고 개최하고자 한다. 또한 창간 30주년을 맞아 우리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30년을 약속하며 메세나 확대를 위한 `서른은 감동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간객석 창간 30주년 기념식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동숭동 월간객석 사옥에서 열린다. 이날 축하연주는 월간객석 선정 `2010년 차세대 이끌 젊은 예술가`이자 2014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 1위를 수상한 노부스 콰르텟이 맡는다. 이후 29~30일에는 월간객석 주최로 독자들과 함께 통영국제음악제를 1박 2일간 방문하는 일정이 마련된다.
1984년 창간, 2014년 3월 현재 통권 361호를 내놓은 월간 객석은 1980년대 인터넷이 없던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왔다. 정경화·정명훈·백건우·사라 장·장한나·조수미·신영옥·강수진 등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경력을 쌓으며 아직 국내에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시기에 이들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창간 원년부터 시작된 세계각지 통신원 제도는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며 해외 공연 트렌드를 국내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필진을 확보하고 있는 `객석`은 창간해인 1984년 객석예술평론상을 제정한 이래,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평론가를 양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창간기념호인 2014년 3월호 표지는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30년간 발행된 월간 객석으로 장식됐다. 월간객석 창간 당시부터 `객석`을 지켜본 평론가 박용구는 30주년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21세기적인 종합예술과 그 양식이 창성되도록 유도해나가는 것이 `객석`의 구체적인 임무이자 그 역사성을 위하는 길"이라 말하며, "초대발행인 최원영ㆍ2대 윤석화 씨에 이어 3대 발행인에 오른 김기태 씨가 그 역사성을 자각해 `객석`이 `한반도 르네상스`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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