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이슈 진단]
출연: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지난 주말부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상대통화 대비 기술적인 반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옐런 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 간 과도한 반응이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경제지표의 호조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기조 유지, 금리 인상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강세 재료는 지속적으로 달러화 흐름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 위안화의 흐름을 보면 평가절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일일변동폭을 2%로 늘린 가운데 기업 신용 우려와 펀더멘탈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일 변동폭 확대에 따른 외자이탈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리스크 확대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관리 가능해 외자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는 점, 신용이벤트 발생에 따른 파장은 일부 해당기업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최근 대외경기 개선에 따라 수출 경기 회복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약세 가속화 장기화의 가능성은 낮다.
전일 발표된 3월 HSBC 제조업 PMI 부진과 같은 중국 제조 업황 둔화 등 최근 중국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어 7.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거나 또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것이기에 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등 향후 중국경기 향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발표된 3월 HSBC 제조업 PMI(잠정치)의 부진 역시 중국경기가 당면한 어려운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둔화 국면에 있는 중국경제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 없이 자연스레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중국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준율 인하, 재정지출 확대, 인프라투자와 같은 경기부양 수단을 강구해야만 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경기부양 조치가 위안화 가치 절하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환율전쟁 우려가 재부각 될 가능성이 높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크림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있지만, 위험통화들이 반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안전통화 선호현상 지속에 대한 해석은 확대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의 경우 현 상황에서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전면충돌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이고, 양쪽 모두 서로를 강하게 압박할 만한 카드가 없는 만큼 현재의 대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전통화 선호 현상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 유럽, 중국의 제조업지표에 이어 미국의 주택, 소비자심리, 개인소비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25일 발표되는 2월 신규주택판매, 27일 발표되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5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 심리지표는 호전되며 한파영향력이 약화될 전망이며, 특히 28일 발표되는 개인소비는 계절요인 완화, 소비심리 상승, 소매판매 흐름 등을 감안할 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월 개인소비 반등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미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희석되고 있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흐름은 제한될 것이다.
특히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 기대에 출회되지 않았던 네고 물량들이 이번 주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상방경직성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주 원/달러 환율은 1,073원~1,087원 밴드안에서 1070원 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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