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등반객 정체현상 해소를 위해 정상부근에 철제 사다리가 설치될 전망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에베레스트 정상의 모습>
보도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해마다 늘어나는 에베레스트 관광객 수용을 위해 등반 정체현상이 심각한
정상 부근 수직빙벽인 `힐러리 스텝`에 다리와 고정밧줄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모한 크리시나 사프코타 네팔 정부 대변인은 "4~6월 등반 시즌이면 힐러리 스텝의 정체가 심각,
등반객 안전을 위한 영구적인 사다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난코스인 힐러리 스텝은 정상 바로 밑에 있어 난공사가 예상되지만
다리 설치 작업은 가능할 것으로 네팔 정부는 보고 있다고.
에베레스트 등반은 수십년 전만 해도 훈련받은 전문 산악인들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정상부근의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등반 철에는 등산객들이 힐러리 스텝을 넘으려고 2~3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고.
지나치게 많은 등반객이 몰리다 보니 산악 사고가 속출하고 쓰레기 오염 문제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팔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에는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인하한다고 예고,
등반 정체를 둘러싼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올해 들어 에베레스트 등반객이 하산할 때 자신의 쓰레기 이외에
최소 8㎏ 상당의 쓰레기를 의무적으로 수거해 오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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