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1위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본사에 30여 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 역외 탈세 등에 대한 회계장부 등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 직원들은 SM 임원급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져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검찰의 중앙수사부`에 해당하며 특별 세무조사만을 담당한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국세청은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시작 10일 전에 조사 목적 등을 사전 통지하지만, 증거 인멸 등으로 조사 목적이 달성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할 경우 조사 당일 통지와 함께 특별 세무조사에 곧바로 착수한다.
SM은 유명 가수 이름으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으로 번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에 은닉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이 탈루한 세금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SM의 조세 포탈 혐의가 짙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다른 유명 연예기획사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20일 SM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보도된 SM의 역외 탈세등 관련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지난 2009년에 이은 일반적 정기 세무 조사 를 받고 있다"며 "근거없는 소문에 의한 추측보도는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