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처음으로 개방됐습니다.
관광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국내 카지노시장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기자> 인천 영종도에 외국기업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들어섭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과 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이 청구한 카지노업 허가를 심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계 화상 그룹인 리포와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 합작회사인 LOCZ코리아는 2023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를 완공하겠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요.
우선 2018년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고, 2023년까지 복합리조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설립 계획에 따르면 카지노 규모만 7천700㎡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가장 큽니다.
총 공사비는 2조3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관광업계에선 외국 관광객 유치와 경기 활성화,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정으로 공사기간 4년 동안 총 8천여명의 고용 효과와 2020년에는 8천900억원의 관광 수입 창출이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외국의 투기성 자본이 국내로 무차별 유입될 가능성과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수도권에서만 5곳의 카지노가 경쟁하게 돼 공급과잉 사태를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번 적합 판정이 `예비 허가` 성격임을 못박고 있습니다.
정부는 매년 회계 감사는 물론 투자 이행 실적을 보고받고, 단일 계좌로 투자 자금을 관리하는지를 주시할 계획입니다.
이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적합 결정 취소는 물론 본허가 불허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외국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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