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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펀드 자금, 신흥국 떠나 선진국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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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펀드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급속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선진국 주식형펀드는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3천71억달러 순유입된 반면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성장률 둔화 여파로 41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펀드 자금은 지난해 6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808억달러가 유출됐으나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1월 한 달간 12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2월들어 298억달러가 재유입됐습니다.

신흥국 채권형펀드는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작년 6월 이후 모두 475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선진국 채권형 펀드는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며 올해들어 415억달러 늘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우리나라 거시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 주식자금은 4조7천억원, 채권자금 3조5천억원으로 모두 유입됐습니다.

올해들어 주식과 채권 등 외국인 증권투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선진국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3조1천억원 순유출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외국인 자금흐름의 급격한 전환 요인에 대한 점검과 외채구조 개선 등 양호한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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