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들은 올해 약 13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2년말 현재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4년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6.1% 증가한 약 13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00대 기업 중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255개)이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기업(145개)보다 약 1.8배 많았습니다.
올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4.4%)’, ‘신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 강화(23.5%)’,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22.5%)’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미국 테이퍼링과 신흥국 불안,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하지만,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선행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투자계획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작년대비 6.5% 증가한 86조원이고, 비제조업은 5.4% 증가한 47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은 석유정제, 자동차 및 부품,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업종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비제조업은 전력 가스 수도, 도소매업, 방송 영화 지식서비스 분야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600대 기업의 2013년 투자실적은 2012년 대비 4.9% 증가한 125.3조원으로, 제조업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0.8조원, 비제조업은 9.6% 증가한 44.5조원이었습니다.
600대 기업은 향후 투자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24.6%)’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2.2%)’, ‘투자관련 규제 완화(16.4%)’ 등이라고 응답해, 불안한 경제환경 속에서 금융 세제 지원을 크게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 투자를 가로 막는 한 요인은 ‘규제’이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규제완화를 위해서는 각 정부 부처별로 규제개혁 목표를 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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