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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美서 오프닝벨 타종한 박현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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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美서 오프닝벨 타종한 박현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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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타종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내 계열회사인 ‘호라이즌스 ETF USA’가 뉴욕증시에 KOSPI200을 추종하는 `Horizons Korea KOSPI200 ETF`(HKOR)를 상장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관련 영상>https://exchanges.nyx.com/en/new-york-stock-exchange/horizons-etfs-launches-horizons-korea-kospi-200-etf
뉴욕증시의 오프닝 벨 타종은 신규 상장 기업의 CEO라고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상징성이 있어야하고 또 상장하는 시기와 사회적 분위가가 맞아 떨어질 때 기회가 주어진다.
종종 상장기업과는 관련없는 정치, 사회적 인사들도 오프닝벨 타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08년 방미 기간 NYSE에 들러 오프닝 벨 타종을 한게 그런 경우다.
어쨌든 이번 박 회장의 타종은 한국 증시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첫 미국 증시 상장을 기념하는 세레모니였던 셈이다.
또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TF라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증시를 시쳇말로 들었다 놨다 했던 박현주 회장이 국내 언론에서 요즘 모습을 보기 힘들다.
물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뜨거웠던 국내 펀드시장이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차갑게 식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 당시 워낙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셋 펀드에 가입해 있었고 특히, 그 정점이었던 인사이트펀드(한때 박현주 펀드라고도 불렸다)의 몰락(?)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든 것도 한몫을 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덩치도 금융위기 이후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의 가파른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눈길을 밖으로 돌리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은 최근 몇년 사이 꽤 많은 성과물들을 내고 있다.
오늘 미국증시에 상장된 `Horizons Korea KOSPI200 ETF`(HKOR)는 지난 2011년 캐나다 회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한 결과물이다.
이보다 먼저 2011년 국내 최초로 ‘Horizons KOSPI 200 ETF’를 홍콩에 상장했고, 작년 10월에는 아시아자산운용사 최초로 중남미 통합시장에 ‘호라이즌 S&P MILA40 ETF’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M&A 시장과 부동산투자 시장에서 미래에셋은 상당한 큰손이 돼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커피빈 앤 티리프` 인수에 참여했고 중국 상해 푸동에 있는 미래에셋상해타워, 호주 포시즌 시드니 호텔, 시카고 오피스 빌딩 등 굵직한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 중 해외 네트워크 조직도 가장 많다.
지난 2003년 홍콩 법인 설립 후 인도 ㆍ영국ㆍ브라질ㆍ미국 등 현재 11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10년간의 해외 진출 노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지난 연말기준으로 약 7조3000억원 수준.
지난해에만 1조8천억원을 해외에서 모집했다.
국내 자산을 포함한 글로벌 운용자산은 63조원, 이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전체의 36%인 23조원이나 된다.

박 회장은 2007년 출간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에서 향후 미래에셋의 성장 전략을 암시한 바 있다.
"우리는 씨티은행의 성장 방정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 M&A가 없었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회사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M&A가 없었다면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M&A가 없었다면 미국 금융 산업은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도 M&A를 통한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 -본문 230p
또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욕심도 내보였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인디펜던스가 있고 여기에 차이나 디스커버리나 인디아 디스커버리를 만들어 수익을 올릴 때, 즉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거기서 실적을 내 고객에게 도움이 됐을 때라야 비로소 건강한 성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본문 125p

글로벌 시장,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장 초점을 맞춘 박현주 회장.
박 회장은 지난 연말 비행기에 올라 4개월 째 해외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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