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3월 3일(월)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3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지속되나
뉴욕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증시는 사상 최고가 갱신한 반면 우리 시장은 1900p 중반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2월 21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일 연속 순매수 하며, 9800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그래서 우리 시장도 2월 초 1880p에서 2월 하순 1980p 선으로 100p 반등에 성공했다. 2월 하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배경은 연초 신흥국 불안으로 야기된 우리 시장에 대한 불안감 이 진정된 것이다. 그리고 미국 경제는 부진했지만 동절기 한파 요인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엔/달러 환율이 최근 101엔 대까지 하락하며 엔저 공포가 진정된 것이 우리 시장의 매력도 높였다. 다만 시장의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에 달려 있고,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재차 형성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는 결국 미국과 중국 G2 경제의 회복 기대 형성과 일부 신흥국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의 안정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불안이 진정된다면 3월에는 미국 및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 경제 차별성 인정 및 순매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
우크라이나 문제는 경제와 정치 불안이 복합된 문제이나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친러 및 친서방 노선을 놓고 불거진 정치적 사안이다. 먼저 경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안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12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친러 정권 하에서는 러시아의 재정지원에 의해 해결된 바 있고, 지금의 친서방 정권에서는 EU 및 IMF의 구제금융이 제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문제가 해결된다면 경제적 충격은 우크라이나에 국한될 것이다. 반면 러시아의 군사개입 및 내전 발발 등이 발생한다면 이는 서방과 러시아 간의 새로운 냉전시대의 전개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렇게 된다면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 감소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여지가 있다. 따라서 핵심은 과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히 크림 반도에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 군사공격보다는 군사력 과시 및 정치 외교적 공세 등의 전방위 압박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 3월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은
1, 2월 한파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미 경제성장률 역시 당초 기대했던 3%선이 아닌 2% 내외 성장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4분기 잠정치를 보면 3.2% 성장에서 2.4% 성장으로 큰 폭 하향됐다. 그리고 민간소비, 건설투자, 정부지출, 재고투자 등이 동반 하향 조정됐다. 미국경제의 회복 동력을 나타내는 국내 생산의 최종 판매는 당초 2.8% 성장에서 2.3% 성장으로 하향되며 3분기의 2.5% 성장보다 약화된 상황이다. 즉 한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 3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따라서 1분기 경제지표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작년 말에 2014년 미국경제 예측할 때 3% 성장을 예상했지만 작년 4분기 수치인 2.4%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엘렌 연준의장의 지적처럼 동절기 경제 부진이 한파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 프로즈노믹스인지 아니면 펀더멘털 여건 악화에 의한 소프트 패치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상황을 보면 우선 기상여건을 제외한 상태에서 미국의 기업 이익을 보면 양호한 수준이다. 동시에 연준의 온건한 통화긴축에 따른 시장금리 하향 안정 측면에서 2014년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 그리고 주택건설 및 제조업 경기, 소비지출 측면에서 동절기에 기상요인으로 억압된 수요가 3, 4월 봄철에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지난 겨울에 소비지출 및 건설투자 등 민간수요가 위축되었지만 생산 역시 큰 폭 감소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재고증가에 의한 재고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4분기 경제성장률에서 재고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당초 0.4%p에서 0.1%p로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재고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위축될 수 있지만 2분기에는 3%대 후반으로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3월에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및 3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및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의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 中 양회 개막..내수·성장 두마리 토끼 잡을까
2월 중국 양대 제조업 PMI가 경기침체 우려가 극심했던 작년 6월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자세하게 살펴 보면 2월 CFLP 제조업 PMI는 50.2 기록했고, 2월 HSBC 제조업 PMI는 48.3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은 지금 그림자금융 문제와 산업 구조조정, 기업 도산에 의한 부실채권 확대 가능성 등의 경기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인대에서 이러한 불안요인에 대한 추가 개혁 및 개선조치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향후 1년 간 통화, 재정, 고용, 물가 등 중국정부가 제시하는 경제흐름의 방향이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는데, 이 중에서도 경제성장률 목표치 7%대 중반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예상하는 바로는 우선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개혁의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금리 및 환율 자유화를 추진하는 금융개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환경정책과 부분적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신규 도시화와 서비스업 발전방향이 나올 것이다.
작년에는 7.5% 성장률을 제시했었다. 그래서 올해 예상도 7.5% 제시 또는 7~8% 밴드형의 성장 목표가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올해 들어 전개된 중국경제 부진이 심화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올해 7%대 중반 성장세가 위협될 경우 제한적 경기부양정책 추진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 3월 증시, 2000선 회복할까
일부 신흥국 불안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봄철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 및 중국경제의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강세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3월 주식시장은 2000선 재탈환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결국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여타 이머징 국가들과는 다르게 재정, 경상수지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일부 불안요인이 진정되는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다. 따라서 3월에 조정이 나타난다면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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