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가스전 개발 사업 야말프로젝트에서 최대 50억달러, 우리돈 5조원이 넘는 LNG 선박 건조계약을 올해 상반기에 한꺼번에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야말프로젝트는 수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일괄 수주가 완료되면 이런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야말 프로젝트`로 불리는 러시아 극지 가스전 개발 사업.
극한의 환경에서 가스를 뽑고 운반하기 위해서는 2미터 두께가 넘는 북극의 얼음을 깨면서 나아갈 수 있는 대형 쇄빙 LNG선이 필요합니다.
러시아 선사인 SCF와 캐나다 티케이(TEEKAY), 일본의 몰(MOL)은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올해 상반기 안에 이 LNG선 1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한꺼번에 맺는 일괄수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건에 대해 지난해 가계약 격인 선표예약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배를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예약하는 것으로 16척을 모두 수주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던 사항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올해 중에, 4, 5월이나 상반기 중에 16척에 대해서 건조계약을 다 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주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수주를 받는 대우조선해양 측이 아니라 선주들이 일괄 수주를 원한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수주 협상은 보통 선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주들이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능력을 신뢰하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계약을 맺고 가격협상력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불확실성이 해소돼 사실상 이득입니다.
<인터뷰>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
"향후 순차적인 수주가 사실상 가보면 딜레이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괄 수주는)그런 것들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재 수급과 달러화 헤지 같은 측면에서도 순차적인 수주보다는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계약은 마무리 단계로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수주 금액은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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