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가 올해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겨냥,
내놓은 티셔츠에 외설 논란이 일자 판매를 급히 중단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관광청이 티셔츠의 디자인을 두고 `섹스 투어`를 조장한다며 강력히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의 티셔츠는 두 종류로, `득점 장면을 보세요`(LOOKIN` TO SCORE)라는 문구 아래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축구공을 든 모습(왼쪽)과 `브라질을 사랑해요`(I ♥ BRAZIL)라는 글귀를 넣은 것.
얼핏 보아 성적인 내용과 무관해 보이나 브라질 관광청과 브라질 국민들은
이들 티셔츠가 자국을 성애의 나라로 오인하게 부추기고 있다며 아디다스 측에 거세게 반발했다.
허핑턴포스트는 `SCORE`라는 영어 단어가 마약상들의 은어로 `마약을 얻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LOOKING` TO SCORE`라는 문구가 축구 득점뿐만 아니라 브라질 여성과 동침하다라는 은유적인 뜻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디다스가 또 다른 문구인 `I ♥ BRAZIL`에서 ♥ 모양을 비키니 상·하의로 디자인한 것도 브라질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브라질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디다스는 "이 티셔츠는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이라면서도
"소비자와 브라질 관광청의 의견을 존중, 티셔츠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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