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강도높은 제재 예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보조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LG전자의 신제품 `G프로2`에 60만원대의 보조금을 책정하고 예약가입을 받았습니다.
`G프로2`의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이 대리점과 판매점 등을 통해 예약가입의 형태로 고객유치를 위한 보조금을 뿌린 것입니다.
방통위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에 `차별적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 중지` 시정명령 불이행에 따른 제재를 건의한지 5일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의 고객이 자사로 통신사를 바꾸면서 `69요금제`이상을 선택하면 61만9천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오늘(21일) 출시하는 `G프로2`의 출고가는 99만9천원으로 보조금을 빼고 나면 38만원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19일 `G프로2`에 50만 원대의 보조금을 책정해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되지 않은 신규 휴대전화에 보조금 상한선인 27만 원의 2배 가까운 금액이 투입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고객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식의 배짱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래 다들 그런 식의 방식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거다"며 "우리만 그런 게 아닌데 특정 업체에서 `마타도어`를 조장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상호 비방을 남발하며 이른바 `진흙탕 싸움`을 벌인 바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통통신위원회)가 조만간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상정해 통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두 업체가 법안이 통과 되기 전에 재빨리 고객선점을 위한 마지막 수를 쓰는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