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의 강당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 등 10여 명이 사망했다.
17일 밤 9시15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체육관 천장이 붕괴됐다. 소방당국은 최근 내린 눈이 천장에 쌓인 탓에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신입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100여 명이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출입문 반대편부터 붕괴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체육관 안에는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1천12명 중 565명이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다가 100여명이 깔렸다고 전했다.
18일 오전 현재까지 사망자는 부산외대 대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포함 10명이며, 103명이 다친 가운데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 현장을 찾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오늘(18일) 오전 6시쯤 마우나리조트에 직접 방문해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학생으로 꿈을 피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해 애통한 마음으로 사죄 드린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코오롱 그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코오롱 이웅렬 회장,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코오롱 이웅렬 회장, 부산외대 학생들 불쌍해서 어떡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코오롱 이웅렬 회장, 희생자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우나리조트는 해방 500m에 위치해 있으며 코오롱그룹이 소유주로 알려졌다. 부산외대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코오롱그룹 역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수습에 나섰다.
부상자는 울산 동강병원 7명, 중앙병원 9명, 계명대 경주병원 7명 등 주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