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9일 2013년 12월 국제수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성장이 3%선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상흑자 700억달러를 초과해 달성했다는 것은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어서 나온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 문제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율이 20%가 넘는데다 성장부진과 함께 외환보유액은 300억 달러를 밑돌아 어려운 상황이며, 터키와 남아공 역시 경상적자 내지는 성장둔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와달리 "우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GDP대비 6%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전년보다 3%늘고 수입이 0.8% 감소해 전년에 비해 200억달러 흑자규모가 불어났다. 자칫 수입이 줄어 흑자가 나는 불황형 흑자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금액 상으로는 수입이 줄었지만 지난해 물량은 4.3% 늘었다"며 "최근들어서는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물량이 8% 내외의 증가를 보이고 있어 불황형 흑자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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