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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경계 지속, '아르헨티나 블루 달러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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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경계 지속, `아르헨티나 블루 달러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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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의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럽 주가도 하락했다. 여기에서 아르헨티나의 폭락 사태의 인과 관계는 미국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의 주가가 떨어지면 마진콜이 발생하는데, 현재 테이퍼링으로 인해 신흥국의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자금 이탈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가치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거품논쟁에 대해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자금 유입 과정에서 외화의 불건전성, 고스트레스 지수로 인해 통화의 고평가 문제가 발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주의 폭락 사태와 관련해 미국 증시를 비롯한 선진국 증시의 거품 붕괴 문제, 그리고 신흥국의 자금 유입 과정에서 발생했던 통화의 고평가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거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품 논쟁 자체가 일었던 것을 투자자 입장에서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특정 계기가 있으면 거품은 붕괴 되기 마련이다. 거품 논란의 징후를 알아보면 시장에서는 작년 4/4분기 이후부터 PER가 24배로 1996년 비이상적으로 과열 당시와 비슷하다.

루비니 같은 비관론자들이 주식을 낙관론으로 이야기하고, 채권 투자를 꺼리게 된다. 그리고 채권투자를 꺼리게 되면 기업들은 IPO에 자금 조달 창구로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개인들은 뒤늦은 단타 레버리지 투자에 집중한다는 것이 전형적인 거품 논란의 징후다.

신흥국가들의 고평가문제, 미국 증시의 거품 문제는 특정 사건을 계기로 거품이 붕괴된다. 이것은 거품과 거품 붕괴 이론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거품이 꺼지지 않으면 그냥 가지 못한다. 그런 것이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르헨티나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외화 불 건전국, 고스트레스 국가에 항상 포함된다.

뉴 프론티어 마켓에서 골든트라이앵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그래서 밑변에 중남미 국가를 절반으로 나누면 동부 중남미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해당된다. 그리고 서부 중남미에는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가 포함된다. 이렇게 구별해서 보면 지금은 서부 중남미가 괜찮고, 동부 중남미는 좋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외환 통제를 하고 있다. 외환 통제하면 자금 이탈이 통제가 된다. 그 유사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블랙 마켓, 암시장이다. 지금 아르헨티나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을 블랙 달러로 표시해야 하지만, 지금은 블루 달러라고 표현을 쓰고 있다.

지금 블랙 마켓에 속해있는 블루 달러가 340억 달러 정도가 되는데 반해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공식적으로 294억 달러다. 블루 달러 340억 달러, 외환보유고 294억 달러의 상황에서 보면 당연히 환투기를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외화 건전국에 속하지만 벌써 신흥국의 역할을 받아 원/달러 환율 1,080원까지 가고 있다. 이런 것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전염 가능성의 여부를 꼭 한번 살펴 봐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1997년 상황을 예상해 아르헨티나 사건이 다른 신흥국가에 전염돼 신흥국의 통화 위기를 염두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97년 당시에는 구조병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태국의 바트화 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파됐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사건은 테이퍼링 과정에서 자금이 빠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외화 캐시플로를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신흥국도 똑 같은 신흥국으로 보면 안 된다. 그래서 외화의 캐시플로,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같은 신흥국에 속해있다고 하더라도 1997년처럼 공통적인 문제에는 봉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외환 보유고, 경상수지, 스트레스 정도로 보면 건전한 국가는 한국, 멕시코, 중국, 대만이다.

그러나 외환 불건전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태국과 아르헨티나다. 그리고 이들 국가는 올해 선거가 예정돼있다. 그런 과정에서 야당이 확실하게 국민을 잡아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 에는 카오스 문제에 봉착한다. 그래서 이런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초기에는 과민한 상황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통화가치는 테이퍼링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왜냐하면 테이퍼링 추진으로 가장 우려가 되는 국가는 신흥국이다. 왜냐하면 자금 유입 과정에서 미국의 금융 위기 부담을 개선시키지 않고, 양적완화를 통해 신흥국에 전가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이퍼링을 추진하는데 이 부담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미국으로 들어 올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미국이 1990년 대에 실시했던 성급한 출구전략으로 인해 미국 경제를 망쳐놨던 낙인효과까지 겹쳐서 제 2의 에클스 신화가 나오고 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추진처럼 경제 안정 대책이다. 그러면 거품이 조정되는 국면, 신흥국 통화 가치의 고평가가 해소되는 측면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거품은 반드시 해소되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식한다면 바람직한 의도를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문제가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초기의 반응 정도가 지속되면 미국 경기의 주가 폭락, 역 자산 효과로 인해 경기가 둔화된다면 테이퍼링이 부정적이 더 부각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반드시 말씀드리는 것은 테이퍼링은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다. 그런 각도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인지,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인지는 오는 미 FOMC회의에서 판가름 될 것이다.

테이퍼링은 기본적으로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다. 하지만 테이퍼링 추진에 의해 경기를 망치게 된다면 테이퍼링을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준 회의에서 100억 달러를 또 줄인다면 200억 달러를 줄이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이런 속도가 된다면 연내 850억 달러가 마무리된다는 형식으로 외신에서 많이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경기 안정 대책이기 때문에, 사실 이런 속도를 가지고 갈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테이퍼링 속도는 조율될 것이다. 더구나 이번 연준 회의는 버냉키 의장의 마지막 회의이며, 자넷 옐런이 의장을 맡게 된다. 이런 교체기에서 보면 테이퍼링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을 것이다. 그런 각도에서 이번 주 초의 미국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외환 시장의 움직임이 연준 회의 결과를 결정할 때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작년 주가가 예측할 때 에는 뒤늦은 낙관론들이 많았지만 다른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작년에 10월 이후부터 앞으로의 증시는 칼날 위를 걷는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실제 성장률, 잠재 성장률, 적정 성장률이 같이 칼날 위를 갈 때에 성장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거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매크로 적인 측면에서 경기와 마이크로적인 측면에서 실적과 유동성 측면이 서로 삼박자가 맞춰야지 앞으로 간다. 지난 해 말까지 미국 해외 증시가 좋았기 때문에 2,500포인트까지 전망하는 시각에 대해 공감하는 시각이 있었고, 1월 효과를 언급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칼날 위를 가다가 떨어지면 상처가 많이 난다.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300포인트 떨어지고, 아르헨티나 통화 가치가 하루 만에 14% 폭락하는 것이 상처가 크게 나는 것이다.

정책의 대전환이라는 것은 언젠가부터 채권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대전환의 의미는 경기적인 측면에서의 대전환은 저성장에서 중, 고성장으로 전환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정책적 측면에서는 양적완화에서 테이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금 이동에서는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됐던 것이 자금 이탈로 되는 것이고, 주도업종에서는 IT에서 제조업으로 전환되는 것이 대전환이다. 그래서 올해는 대전환기이기 때문에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 가능성과 손실 가능성 중에서 손실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외화 불건전국가에서 나타나는 과민한 반응은 당연하다. 그런데 오늘을 기점으로 이 사건을 부풀려 다른 신흥국도 점령한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돈의 힘에 의해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올라가면 사실상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하한폭이 있다. 그러나 돈에 의해 올라간다면 언제든지 큰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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