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공식 선임한다.
KT는 내일 오전 10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후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초에는 핵심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기업 KT를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된 황 회장 앞에는 어느 때보다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방만경영으로 인한 통신분야의 수익성 악화와 2009년 남중수 사장에 이어 지난해 이석채 전 회장이 검찰수사속에 퇴진하는 등 내우외환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도 안으로는 조직을 정비하고 밖으로는 실적개선을 이뤄내는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02년 민영화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을 정도로 정권의 영향을 받으면서 낙하산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중 지나친 낙하산으로 인한 내·외부 출신 간의 갈등도 심해진 상태인만큼 KT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낙하산 정리가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떨어지는 실적과 2위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증권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4분기 전망치는 매출액은 5조8천688억원, 영업이익은 1천199억원,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61.03%, 58.61%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해서도 KT는 확고한 2위를 자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4세대 LTE로 넘어가면서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KT는 30%를 위협받고 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