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미혼남녀의 결혼 가능성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학력이 낮을수록, 반대로 여자는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 가능성이 떨어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이 22일 밝힌 `혼인동향과 혼인이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고졸 이하의 낮은 학력은 결혼할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
또 부모와 동거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사는 집단보다 혼인이행 확률이 더 낮았다.
키가 크고, 소득이 높을수록, 그리고 고용형태에서는 정규직이 무직과 비정규직보다 결혼 가능성이 컸다.
이와함께 근로시간이 길지 않은 그룹이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집단보다 혼인 확률이 더 높았다.
그렇지만 남자의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 이하인 경우에는 오히려 결혼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모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고 부모가 자가주택에 주거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은 혼인이행 경향을 보였다.
남자의 결혼에서 부모의 지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여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혼인이행 결과는 남자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혼인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런 현상은 남자에게는 그만큼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현상이다.
또한 고졸 여성이 결혼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
반면, 대학원 이상 여성은 가장 낮은 혼인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고학력 여성이 결혼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자료로 뒷받침했다.
직업형태에서는 정규직 여성이 가장 높은 혼인 이행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무직 및 비정규직과의 차이가 남성만큼 크지 않아 여성한테도 직업이 중요한 혼인결정 요인이긴 하나
남성처럼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근로시간이 일정 정도 길면 혼인이행 확률이 높았던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근로시간이 짧을수록 결혼할 가능성이 커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여성 집단이 가장 높은 혼인이행 확률을 보여주었다.
가사 및 육아에 대한 부부의 공동 이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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