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증시상승률 순위가 세계 주요 49개국 중 47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한국국제금융학회 공동 정책세미나에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진단 및 이슈`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환율변동성 확대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2014년 주요국 중 국내 증시상승률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이 블룸버그로부터 인용한 49개국 증시상승률 순위에 따르면, 한국의 증시상승률은 6개월전 13위에서 2014년 증시개장 이후 47위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2014년 순이익 추정치는 3개월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선진국 경기회복에도 원화대비 엔화 환율이 급감하면서 국내대기업의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됐고, 이로인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유출 현상도 심화됐다"며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엔화가치가 2013년 초반에 비해 23.5%가 올라 한국 수출경쟁력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엔화 약세시기에 이루어진 수익증대를 바탕으로 일본기업들이 투자확대나 제품단가 인하 등 새로운 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2차 파급효과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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