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한동욱 감독, (주)사나이픽처스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욱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강민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혜진은 "효녀로 알려져 있어서 더욱 몰입하는데 좋았다"는 말에 "효녀는 아닌데 그렇게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한혜진은 병이 든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호정 역을 맡았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아직까지도 병원 문턱만 가면 마음이 울렁거린다. 많은 감정들이 교차를 한다. 삶의 굴곡들고 아픔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미처 몰랐는데 깊이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혜진은 "이번 작품을 할 때 아버지를 생각하며 연기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빨리, 그리고 깊게 다가왔던 거 같다. 사람의 죽음과 아픔이 더 빨리 다가왔다. 연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아픔도 내 재산이 될 수 있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와 사랑 빼고는 다 해본 거친 남자 태일(황정민)의 대책 없고 눈물 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남자가 사랑할 때`는 22일 개봉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0분.(사진=NEW)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