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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절반, 대선 이후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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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대선 당시 60%넘게 급등했던 정치테마주 가운데 절반 가량은 선거 이후 주가가 급락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재작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147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 평균 수익률은 대선 하루 전 0.1%까지 폭락했습니다.

대선 당시 정치테마주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79개 종목이 평균 39.2% 올라 흑자를 지속한 68개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현상을 보였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해 작년 12월 현재 실적 부진주의 수익률은 -6%, 흑자 지속주는 +10%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대선 이후 1년간 이들 정치테마주와 수익률 상위 150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정치테마주의 평균 수익률은 7.8%에 그쳤지만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익률 상위 150개 종목은 88.3% 뛰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정치 테마주 가운데 33%인 49개 종목을 불공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종목은 8차례 불공정거래 대상에 포함되는 등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 개연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평화자동차 사장이 DMZ 세계평화공원 건설과 관련한 기자회견 후 형성된 DMZ 테마주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해 향후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정치테마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은수 금감원 테마기획조사팀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편승해 정치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단기간 급등락하는 고위험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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