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노사관계가 작년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사 232곳을 대상으로 올해 노사관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6.3%가 `작년보다 더 불안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에 행한 같은 조사에서 이듬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률(42.7%)보다 33.6% 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로,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았던 2010년 88%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올해 노사관계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1.1%,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통상임금 문제 등 노사관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다 상당수 기업에서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는 짝수해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노사관계가 가장 불안한 분야로 `공공 및 공무원`(18.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기업 및 공기업 협력업체`(16.4%)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 확대`(20.2%)를 꼽은 경우가 많았고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18.3%), `근로시간 단축`(13.6%)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응답 기업의 57.9%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정부 과제로 `노사관계 법·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제안했고 `노사관계의 정치쟁점화 차단`(25.4%)과 `산업현장 준법질서 확립`(8.8%) 등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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