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에도 1시간 연장안이 논의가 됐지만 당시에도 증권사 직원들이 업무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발해 무산됐는데요.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증권업 관계자들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업계 의견은 여전히 찬반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거래시간 연장 이슈가 다시 거론될 만큼 국내 증권업계가 절박하다는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먼저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 비즈니스의 기본인 브로커리지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단순 산술적 계산을 차치하고서라도,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거래대금 역시 증가하고, 이에 수반되는 수탁수수료와 파생이익은 역시 확대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향후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와 리테일, 자산관리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거래소가 선진화전략으로 함께 내놓은 증권거래세 감면과 파생거래세 도입 유보가 현실화 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이번 거래소 방안이) 금융위의 증권업계 경쟁력 제고, 수익성 강화 정책과 전체적으로 기조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 거래시간 늘어나면 거래대금도 늘어냐고 묻는데, 단기적으로 긍정적. 세제혜택 강화 등이 더해지면 좋을 것"
또 투자자 측면에서도 연장된 매매시간 만큼 투자의사 결정의 기회가 늘어나 매매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이 단기적인 처방일 뿐,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또 가뜩이나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시간 연장은 증권사 직원의 근로조건이 연관되는 민감한 문제인만큼 적잖은 난관이 예고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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