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박영규는 정도전의 정치생명을 끊는 수구파의 우두머리이자 `정치 9단`의 원조인 이인임을 연기한다.
그는 "이인임이란 인물을 통해 현대 정치인과 가장 유사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인임이라는 인물은 드라마에서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기질과 고려를 지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도 잘 몰랐지만 국민도 아는 사람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국민들과 함께 같이 공부하는 자세로 이인임이라는 역할을 잘 소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려의 문신이자 권문세족의 상징이었던 이인임은 1374년 공민왕이 암살을 당하자 어린 우왕을 왕위에 오르도록 한 후 실질적인 정권을 잡고, 원·명나라에 두 다리를 걸치는 외교정책을 펼쳐 신진세력들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자 최영 등과 함께 그들을 몰아낸 인물이다.
또한 이인임은 사상의 깊이보다는 탁월한 정치 감각과 테크닉으로 재상에 오른 인물로 처세와 용인술에 뛰어난 면모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이인임, 정도전 속 인물이었네~", "이인임, 박영규 씨가 맡았다니 믿음이 간다.", "이인임, 정도전의 핵심 인물이구나~" 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도전`은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치사극이다.
그리고 정도전은 정부의 친원정책을 비판하고 이인임의 목을 벨 것을 상소한 신진세력 중 한 명이다.
조재현을 비롯해 유동근, 임호, 박영규, 서인석, 이아현 등 중견연기자들이 대거출연하며 화제가 된 `정도전`은 오는 4일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