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유통업계를 이끌었던 트렌드 중 눈길을 끌었던 키워드 중 하나는 ‘작가 콜래보레이션’이다. 예술 작가들이 기업과 손을 잡고 보다 특별하고 독특한 결과물을 만드는 콜래보레이션은 기업들이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올 해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며 당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각 기업들은 그림책 작가, 텍스타일 디자이너, 팝 아티스트 등 다채로운 분야의 작가들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브랜드 및 특정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 10인의 작가가 그려낸 소중한 물 이야기
삼성전자는 버블샷3 W9000의 물을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는 ‘무수 건조’ 기능을 모티브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과 특별한 그림책을 제작했다. 그림책에는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실제 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담았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그림책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을 비롯, 덴마크의 한나 바르톨린, 프랑스의 세르주 블로크와 한국의 김동성, 이수지 등 총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물을 아끼는 다양한 방법들을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과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그림책에서는 양치하는 동안 물 잠그기, 강이나 호수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물 아껴주는 세탁기 사용하기 등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방법들이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버블샷3가 세계적인 그림책작가 10인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물의 가치를 알려주는 그림책을 제작했다”며 “물 절약 그림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물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프랑스 파리의 낭만을 일러스트로
파리바게뜨는 일러스트 형식의 예쁜 패키지로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예쁜 순간을 선사했다.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 작가 세브렝 미예와 베이커리 패키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파리의 낭만적 감성을 재해석한 `러비엥` 캐릭터 패키지를 선보였다.
총 16가지의 러비엥 캐릭터 제품들은 설렘, 행복, 쑥스러움 등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지니고 있어 패키지를 통해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남녀 캐릭터가 한 쌍을 이루는 커플 피규어 형태로 제작돼 각 캐릭터 커플이 갖고 있는 러브 스토리가 선물하는 재미까지 더한다.
▲ 팝 아티스트들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 한국도자기
한국도자기는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가나아트센터 소속의 신진 작가들과 디자인 콜래보레이션 라인인 ‘YAP(Young Artists Project)’을 론칭했다.
톡톡 튀는 이미지와 컬러풀한 색이 특징인 팝아트 회화를 도자기에 표현한 것으로 김지평, 김태중, 마리킴, 찰스장 등 개성 있는 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신세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20-30대 신규 고객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 화려한 콜래보레이션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화장품 패키지
화장품 업계는 ‘아름다움’이라는 화두를 기반으로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소비자와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러쉬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기프트 세트 ‘LUSH JOY TO THE WORLD’를 선보였다. 빅토리아 시대를 모티브로 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베스트셀러 보디 크림인 드림 크림과 크리스마스 한정판 보디솝, 스노우 케이크로 구성됐다.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한정판을 출시하는 비오템은 스웨덴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리 모덴의 그림이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았다. 수분크림과 매직 젤 오일 및 보디 제품과 핸드크림으로 구성되었으며, 수익금의 일부가 북극을 지키는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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