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 규정을 어기고 여러 자녀를 낳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던
중국의 `국민 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초과 출산에 대해 거듭 공개 사과했다.
장 감독 부부는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많으면 다복(多福)하다`는
전통 관념을 따르다 보니 한 자녀 규정을 어기고 2남1녀의 자녀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아버지가 임종 전 대를 이을 수 있는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아이들에게는 함께 할 수 있는 형제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러나 초과 출산은 위법인 만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 감독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당국은 장 감독에게
지난 28일 초과출산에 따른 벌금 액수를 통보했으나 정확한 벌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변호사를 인용, 벌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장 감독의 2000년, 2003년, 2005년 소득이
모두 360만 위안으로 추산되는 만큼 벌금이 730만 위안(약 12억6,700만원)으로 초과출산에 따른 벌금 사상 역대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장 감독이 `최소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초과 출산 의혹이 처음 불거졌고
11월 `3중전회` 이후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었다.
결국 장 감독은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초과출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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