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진화된 기술과 노하우로 업그레이드된 뷰티 제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민감한 트렌드에 따라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속에서 기능성을 더해 품격을 높인 뷰티 제품들이 20~3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특히 진동 뷰티 어플리케이터, BB크림, 페이스 오일 등 몇 년 전 대박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던 제품들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신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화장품업계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불황 속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내년에도 핫한 뷰티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을 알아봤다.
▲ BB의 진화는 어디까지?
2008년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자연스러운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BB크림은 이제 메이크업 단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K-뷰티’ 열풍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B크림은 과거 민낯 같은 ‘생얼’ 효과를 주는 피부커버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등 스킨케어 기능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진화했다.
한스킨은 올해 로얄젤리 성분이 함유된 혁신적인 오일 베이스의 앰플 타입 비비크림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이오 오리진 로얄앰플 비비는 영양이 듬뿍 담긴 앰플 한 병이 들어있는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으로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바이오-펩 사이언스 기술로 완성된 바이오 클리어-펩 성분과 로얄젤리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쫀쫀한 오일 베이스의 텍스처는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촉촉하게 발려 자연스러운 피부결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이한 앰플 타입의 BB 크림이라 양 조절이 편리하고, 원하는 부위에만 바르기 손쉽다.
▲ 스마트하게 예뻐지는 비법
더욱 진화된 어플리케이터를 탑재한 뷰티 제품도 올 한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진동 파운데이션이 대표적인 제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미세진동을 이용한 클렌저부터 아이크림, 블러시 등에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뷰티 아이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어플리케이터는 손을 대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이며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쉬운 홈 케어로 전문가에게 관리 받은 듯한 효과를 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클라리소닉의 진동 클렌저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히며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랐다. 최근 출시한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플러스는 음파 진동 칫솔의 기술이 접목돼, 손으로 하는 클렌징보다 6배가량 세척효과가 뛰어나고, 스킨케어 제품이 더욱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1초에 300회 진동하는 일명 ‘물살 모공 샤워’로 메이크업 잔여물, 각질, 블랙헤드를 말끔히 청소해 모공이 줄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미용기기 신규 브랜드 튠에이지를 론칭 해 다양한 진동기기를 내놓고 있다. 분당 7000번 이상 피부를 두드려 화장품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스마트패팅 세라믹리프터는 방문판매를 통해 4월 출시 이후 20억원 어치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바르는 화장품에 어플리케이터를 장착한 제품도 시선을 끌었다. 랑콤이 선보인 아이 에센스 제니피끄 아이 라이트 펄은 손끝보다 작은 7mm 크기의 어플리케이터가 360도 회전하여 눈가를 시원하게 해주면서 손가락이 닿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마사지해 준다.
▲ 페이스 오일을 넘어 바디, 헤어까지…멀티오일의 대중화
친환경 열풍이 뷰티 업계에도 확장되면서 유기농, 천연 재료를 함유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몇 년 전 모 배우의 동안 피부 비법으로 소개된 ‘3초 보습법’을 통해 페이스 오일이 인기를 끈 이후, 아르간, 모로칸 오일 등 다양한 오일 제품들이 얼굴, 몸, 헤어 등에 다용도로 사용되면서 피부와 모발에 윤기를 제공하는 멀티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멜비타의 오가닉 뷰티 오일은 600여 가지 유기농 천연 성분을 개발한 100% 식물성 오일 성분으로, 냉압법 (First Cold Pressure) 기법을 통해 추출한 엑스트라 버진 (Extra Virgin) 프리미엄 뷰티 오일 제품이다. 더불어 아르간 뷰티 오일은 사람의 손으로 직접 수확한 모로코의 고품질 유기농 아르간 열매의 넛트로 만들어지는 100% 유기농 비정제 오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한양행의 바이오-오일은 피부 손상 개선에 효과적인 고보습 오일로 산뜻한 텍스처를 자랑한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특히 주요 성분인 퍼셀린 오일은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하게 가꿔주며, 비타민 A와 E 성분 등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도와준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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