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에 조선시대 욕설이 등장해 큰 웃음을 줬다. 다름아닌 `병자년 방죽`.
외계남 도민준(김수현)은 19일 방송된 SBS 수목 미니시리즈 `별에서 온 그대` 2회에서 천송이(전지현)가 시비를 걸자 조선시대 욕설로 맞대응했다.
이날 민준에게 굴욕을 당한 송이는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민준과 마주치고는 "아까 내가 학교에서는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시비를 걸었다. 그리고 "그쪽은 몇 살이냐. 난 내일 모레면 서른이다. 어린 나이에 무슨 백으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말은 좀..."이라고 민준을 자극했다.
그러자 민준은 "병자년 방죽을 부리는군"이라고 나지막이 내뱉었다. 송이는 그 말을 듣고 "지금 나한테 `년`이라고 욕 한 거냐"며 흥분했다.
민준은 이에 "고종 13년이 병자년이었는데 몹시 가물어서 방죽도 다 말라붙었다. 그걸 사람들이 건방죽이라고 했는데 `건방지다`는 말의 시초가 됐다"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병자년 방죽, 그런 깊은 뜻이" "병자년 방죽이 건방지다는 말의 뿌리였어?" "병자년 방죽, 정말 욕 같긴 하다" "병자년 방죽, 친절한 설명이 압권" 등의 반응이다.(사진=SBS)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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