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경기와 정책의 불확실성 측면에서 살펴 보자.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계속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강화됐다. 3차 양적완화정책은 미국의 재정 리스크를 통화 정책으로 상쇄하기 위해 단행된 측면이 있다. 최근 미국의 2014년 예산안 합의 등으로 인해 재정리스크가 낮아짐에 따라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을 단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정책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1월부터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하향안정화되고 있다. 테이퍼링 실시로 인해 미국 증시는 테이퍼링의 시기, 규모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랠리를 보여줬다. 테이퍼링 단행으로 경기, 정책적인 측면의 분위기가 좋아짐에 따라 이번 12월 FOMC회의에서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 축소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1월부터 테이퍼링 단행한 이후의 미국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자넷 옐런 차기 의장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도 나타난다.
간밤 미국 증시의 반응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테이퍼링의 규모가 100억 달러로 제한됐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있다. 미국 연준은 고용을 비롯해서 경제 지표의 결과에 따라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용,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100억 달러로 한정함에 따라 시장에서 느끼는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완화됐다. 앞으로도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고용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고용 시장 개선에 따른 파급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 시장의 회복은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체감수준은 상당히 낮다. 11월 경제 활동 인구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 이후 미국 실업률은 경제 활동 인구의 둔화와 함께 하락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적으로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고용 시장의 회복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테이퍼링 규모도 변화할 수 있다.
간밤 공개된 9, 10, 11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 11월 건축 허가 등 주택 공급 지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 부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도 연준 통화 정책을 제한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87만 3,000건, 예상치인 91만 5,000건을 하회했고, 10월 88만 9,000건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92만 건을 하회했다. 11월에는 109만 1,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95만 건을 상회했다. 11월 건축허가 건수도 100만 7,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 98만 3,000건을 상회했다.
미국의 신규 주택 시장에서 매매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요 둔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 착공 건수가 허가 건수를 반영하면서 예상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규 주택 시장의 초과 공급 압력은 높아질 것이다.
이런 부분은 향후 주택시장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주택부분 속도의 둔화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긴 어려 것이다. 또한 테이퍼링 규모를 보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유동성 축소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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