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전세계 경영진이 모여 내년도 부문별 사업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내년도 역시 저성장 국면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안정적인 성장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열립니다. 본사 경영진을 포함해 해외 지역 총괄과 법인장 등 전세계 400여명의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사업목표와 전략을 공유합니다.
기흥에서는 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늘부터 사흘간, 수원에서는 소비자가전 부문과 IT모바일 부문이 18일부터 사흘간 각각 회의를 개최합니다. 18일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 사장이 주재하는 총괄회의도 열립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성장 둔화, 국내 성장 기반 약화 등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도 사업전략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인사와 조직개편 폭도 예년에 비해 줄이면서 조직 안정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IT모바일 부문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글로벌 LTE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시장의 확고한 1위 굳히기와 함께 태블릿 시장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합니다. 차세대 스마트 기기인 웨어러블 기기와 플렉서블 디바이스 시장 확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강화 전략도 논의 대상입니다.
최근 반도체 시황 개선과 맞물려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품 사업부는 D램의 공급 안정을 비롯해 시스템LSI 사업의 안정 궤도 진입이 관건입니다. 내년 서버시장 확대 전망에 따른 낸드플래시 시장의 지배력 강화에 대한 전략도 논의합니다.
가전 부문은 UHD TV와 곡면 OLED TV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TV 시장에서의 리더십 유지와 융합컨버전스를 통한 스마트 가전 시장 창출, 스마트TV 콘텐츠 확대를 위한 머리를 맞댑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회의에서는 10개 지역총괄 대표와 10개 사업부가 교차 회의를 진행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별 맞춤형 영업 마케팅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B2B 센터를 준사업부로 격상시키며 B2B 시장 확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