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이 나돌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카 김한솔(18)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숙사에서 목격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과 아들 한솔의 행방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면서 위협을 느껴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김 군은 어둠이 내린 이날 오후 6시께 자신이 사는 프랑스 르아브르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기숙사에 프랑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핀란드 TV와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이 어떻게 권력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이는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간의 문제였고 두 사람 모두 (내가) 만난 적이 없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 경찰은 김 군을 직접 경호해서 기숙사로 안내했으며 기숙사 주변도 순찰했다.
이날 기숙사 주변에서 취재를 벌이던 한국 취재진이 경찰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김 군 아버지인 김정남은 북한의 대외 사업에서 상당 부분 손을 떼야 했지만 장성택의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