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일산점과 롯데마트 고양·구미점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 18개 점포가 자산유동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은행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시장에 상장할 점포 선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실사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매각 대상은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포항점 등을 포함해 수도권과 지역 백화점 6개, 롯데마트 고양·구미·평택점을 비롯한 마트 점포 11~12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의 수도권 주력 매장 가운데 하나인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지난해 매출액 2천900억원으로, 매출 기준 전체 매장 가운데 1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포항점은 연매출액 2천300억원으로 매출순위는 25위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롯데마트 중계점의 경우 전체 106개 점포 가운데 매출순위 7~8위에 달하는 핵심 점포로 월평균 매출이 110억원에 육박합니다.
굵직한 매물들이 다수 포함되며 매각 규모도 애초 목표보다 다소 확대돼 매각 예상 금액이 1조7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롯데는 애초 이번 매각으로 1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었습니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6월 일부 매장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차익을 확보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4개 주관사를 선정해 해당 부동산의 싱가포르 리츠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롯데의 핵심인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의 이번 자산 매각으로 그룹측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 최근 세무조사 등으로 하락한 기업신인도를 회복할 계획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0년에도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포함해 마트 4곳과 백화점 1곳을 매각해 약 6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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