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간 특허 분쟁 건 수가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특허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10월 까지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 간 국제특허 소송은 284건에 달합니다.
지난 해 보다 무려 27%나 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특허분쟁 정보를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소송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업간 분쟁뿐 아니라 특허 괴물로 불리는 특허 관리 전문회사들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5년간 특허관리회사는 삼성과 LG에 20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최임성 특허청 산업재산보호정책과 사무관
“전통적인 제조기업 간의 특허소송 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판매 없이 특허 라이센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특허관리회사와의 소송이 증가하고 있어서 분쟁 현황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허 분쟁이 많아지자 기업들은 특허 선점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2009년 부터 국내 기업의 특허 출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해에는 11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5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130개의 특허만을 보유했던 구글은 올해 들어서만 1천700여개의 특허권을 취득했습니다.
경쟁업체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은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기업의 3분의 2가 지식재산담당조직을 운영 중으로 갈수록 전담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허 분쟁이 금전적인 피해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특허 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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