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외국인 매도 급증, 국내 시장 본격 이탈 조짐?"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그동안 외국인 자금이 상당히 단기간에 많은 유입으로 국내증시에 많은 영향이 있었다. 그만큼 이탈되면 국내 증시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이다. 당시 증권사들의 전망은 내년상반기까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산타랠리 예측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서 어제는 6,000억 원이 넘게 매도했다. 코스피 매매동향을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세가 깊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 따라서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이탈이 우려된다. 어제 중앙은행 총재의 외국인 매매동향의 언급은,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입 성격을 잘못 파악한 측면이 있다. 이번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per가 낮아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per 낮은 것은 3, 4년 전부터 계속 지적돼왔던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이런 진단의 신뢰가 떨어졌던 것이다.

8월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 원인은 한국의 per 매력보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의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에는 자금이 두 가능성을 동시에 대비하는 하는 쉘터 차원에서 자금이 이동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서브적인 측면에서는 신흥국이기 때문에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시에 공존한다. 그런 측면에서 쉘터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국인 자본이 한국에 많이 유입된 측면으로 보인다.

쉘터가 자금 이탈로 되려면 출구전략 우려가 돼야 한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미국 경제지표들이 상당히 좋게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만큼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쉘터하는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선진국 쪽으로 자금을 옮겨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각도에서 사실상 자금 이탈 과정 속에서 주가가 1,960대로 다시 떨어지고 있다. 쉘터의 자금은 출구전략이 우려되면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한다.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면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할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인 상태에서 어제는 특수한 사항이 결부돼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하루에도 6,000억 이상 자금을 매도했다.

유럽 자금의 성격을 보면 룩셈부르크, 영국과 같은 자금이 아니라 대부분 헤지펀드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는 유럽계 자금들이 많이 빠졌다. 사우디도 중동 같은 서구 선진국의 자금과 결탁해서 운용되는 자금이 많이 이탈했다. 유럽/중동 자금의 대거 이탈 이유는 헤지 펀드성격이 강하면서 쉘터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성격으로 신흥국에 투자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환율이다. 이로 인해 환차익, 환차손이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을 적정 1,060~70원 내외로 본다면, 11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적정 수준보다 밑에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성들이 경계하는 환차손으로 인한 부담이 발생했다.

또한 유럽 경기회복 같은 대체적인 투자 수단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들이 많이 이탈되고 있다. 룩셈부르크, 영국처럼 헤지펀드에 본거지가 있는 자금, 중동의 서구 선진자금과 움직이는 자금들이 대거 이탈 되고 있다.

쉘터 자금은 한국 증시의 매력과는 관계없고, 출구전략 등 정책 변화에 따라 움직인다. 한국에 대한 해외 시각이 흐트러졌으면 우리나라 자금 이탈의 지속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우리에 대한 해외 시각이 변함이 없다면 자금들은 과도기적 상태에서 쉘터의 기능으로 자금이 들어 온다.

한국과 관련된 해외지표를 보면 해외시각 지표가 안 좋아질 수 있는 요인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해외시각은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관련된 CDS금리는 작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고,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중 최저수준이다. 한국요인과 결부해서 자금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내년 2,200~2,300포인트 선을 예측했지만, 글로벌 자금 감각의 흐름을 잘 염두해 전망해야 한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고, 고용 지표가 잘 나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출구전략의 실시여부는 세계 경제의 팻 테일 리스크, 테일리스크가 해소되느냐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 출구전략의 강도가 외국자본의 이탈모습과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내년 세계 경제 리스크가 말끔하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방리스크는 줄어도 국제 금융시장에 복병이 될 수 있는 팻 테일 리스크는 여전히 많다. 세계 경제는 D공포와 신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하게 부각돼 세계 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제2의 에클스 실수 우려와 국가신용등급의 하락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유로화 강세로 인해 피그스 국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의해 출구전략을 추진하더라도 정도가 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펀더멘탈이 좋은 과정에서 자금이 들어 왔던 부분의 이탈 소지가 있다. 그동안자금이 들어 오는 과정에서 환차익부분은 많이 줄었다. 그런 상황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인해 헤지펀드성 자금의 쉘터성 자금을 선도로 자금 이탈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상황이 지금 상황이다. 지금 들어 온 자금이 이번을 계기로 대규모 이탈로 연결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지표가 좋아야 한다.

정책 당국에서는 경제지표가 연일 좋다고 말한다. 문제는 투자심리를 결정하는 것이, 지표 경기가 아니라 체감 경기다. 내년 경제지표 예상이 좋아도 국민들은 느끼지 못한다. 우리 경제는 가분수 꼴이기 때문에 성장경제률은 위쪽에 치중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전부 빠져 나가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 증시가 발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표 경기가 아니라 체감 경기의 개선으로 펀더멘탈을 높여야 한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