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12월 만기에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매수가 들어오는 만기가 많아 좋은 만기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주부터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이어지고 여기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 차익 잔고가 미리 청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12월 만기의 효과를 갉아먹었다고 생각된다. 오늘도 베이시스가 살아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차익거래에서 3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장이 약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만기 효과보다는 중립적인 만기 쪽에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스프레드 가격에 따라 차익잔고의 롤오버, 청산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프레드가 강세를 기록하면 매도 롤오버가 유리해지기 때문에 차익잔고가 청산보다는 롤오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만기 당일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제 오늘 스프레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 일원가 기준으로는 고평가지만, 스프레드가 외국인들의 매도 롤오버가 적극적으로 진행되면서 스프레드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만기에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8~10월까지 외국인의 공격적인 현선물 매수가 있었다. 그 이후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이다 지난 주를 기점으로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 관점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증시의 상승 부진,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 등 매크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외국인들이 연말의 영향으로 공격적으로 매수세를 전개할 가능성보다는 리스크 관리, 포지션 축소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 스프레드 약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물 12월물 매도를 3월물 매도로 넘기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하락 쪽에 배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만기는 연말 배당을 받아야 되는 수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차익 33억 원, 비차익 82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 중반부터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 배당의 부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외국인들의 안 좋은 시각이 있기 때문에 1,000~2,000억 원 정도의 순매수를 예상한다. 만기 이후에는 배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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