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9명이 포르노 동영상을 찍고 유포시킨 혐의로 지난 8월 처형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이유로 여자관계·마약·도박 등을 들었는데 당시 예술단원 사건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와 장성택이 부절절한 관계를 가진 것이 이번 숙청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설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당시 음란물 제작, 유포혐의로 이들을 공개처형했으며 우리 정보당국은 10월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들을 기관총으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성택 측근이 중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요청한 시점이기도 해 두 사건이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정원은 예술단원 처형사건이 리설주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도 단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예술인 출신 리설주의 이름이 언급됐을 개연성을 있다고 봤다. 예술인 숙청과 북한 최고위층간 연예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당시 사건이 사실상 장성택 숙청의 발단이었다는 것이다.
장성택은 김일성 시대에도 바람기가 심해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부부싸움이 잦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특각 파티에 기쁨조를 동원하는 등 예술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레이디로 리설주를 추천한 인물이 장성택이었다는 설도 제기돼 리설주-장성택 간 부적절한 관계설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은 장성택의 숙청을 공개하면서 "뒷방에서 여러 여성과 부당한 관계를 가졌고, 고급 식당의 뒷골방들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였다"고 밝힌 것이 은하수관현악단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