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오온수> 올해 특징은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의 이동이다. 글로벌 지수는 상승했지만 모든 증시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같은 선진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향했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터키, 중국 같은 신흥국들은 하락하면서 선진국, 신흥국 증시가 디커플링됐다. 디커플링 현상은 2011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2008년 이후 금융위기와 같은 위험 재발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2012년 이후 디커플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해외펀드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전년대비 2조 7,000억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펀드 설정액이 증가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관심증가로 볼 수 있다. 저성장,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인구고령화가 늘어나면서 해외펀드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거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다. 사모펀드가 작년 17조 원에서 올해 23조 원까지 성장했다. 사모펀드,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성장이 전체 해외펀드에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주식형 펀드가 2008년 이후 5년 연속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환매 금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설정액이 5조 원 감소했는데 내년에는 감소 추세가 줄어들 것이다.
유형별로는 혼합형, 지역별로는 선진국펀드가 강세였다. 유형별에서 주식형의 성과가4.4%, 혼합형 11.5%, 채권형 1.5%, 부동산펀드가 5.9%가 나왔다. 유형별로는 혼합형 펀드가 선전하다. 선전하는 이유로는 자산 배분 펀드가 포함됐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중국 같은 신흥시장 비중을 늘렸다가, 최근 미국 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비중을 올리면서 성과가 개선됐다. 연초대비 24%의 성과가 나왔다.
베트남은 혼합형으로 설정됐다. 베트남 증시가 급등하면서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의 성과 기록으로 혼합형 펀드 강세의 이유로 보인다. 선진국펀드는 디커플링 되기 때문에 선진국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국내 설정돼있는 해외펀드는 신흥시장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전 해외 투자 방법은 펀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여러 가지가 생겨났다. 직접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 해외 채권의 규모가 107억 달러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발행도 늘었다. 2009년 ELS 발행액 중에서 해외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였지만, 최근 60%까지 올랐다. 해외 종목까지 포함한다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다. 해외 수요는 견조하고, 투자수단은 다양해지고 있다.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도 해외 투자는 확대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똑똑해졌다. 기대수익이 낮아진 만큼 비용도 상당히 고려하고 있다. 인덱스, ETF를 활용하는 경제적인 투자방법이 유효할 것이다. 채권 금리는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금리가 정상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상반기 3월 정도 테이퍼링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테이퍼링 역시 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리가 오르는 내년에는 채권에 대한 매력보다는 주식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중국의 경우 짧은 기간 동안 고도 성장했다. 짧은 성장 기간동안 생긴 구조적 불균형 문제, 부동산가격 거품, 금융권의 부실 저축문제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보면 펀더멘털을 견조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까지 선진국경기가 지속적으로 확장된다고 보면 하반기에는 신흥국으로 온기가 확대될 것이다. 중국 PER이 금융 위기 때는 30배까지 갔는데 지금은 8배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이후 신흥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을 위해서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의 고금리 국고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설립, 운영 관련 전반적인 규제를 완화할 것이다. 사모펀드가 기존에는 기관, 거액자산가 위주로 운용됐지만 공모펀드에서도 재간접 형태로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사모펀드 시장에 활성화,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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