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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약세, 내년초 가야 속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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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대신경제연구소 문남중> 12월 환경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하지만 12월 엔화약세, 원화 강세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는 코스피의 복병으로 작용한다. 엔/달러 환율이 전일 103엔 대에 진입했다 102엔 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일본중앙은행은 2% 물가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에 대한 회의감이 일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2014년 4월 소비세 인상이 예정돼있다. 공격적인 투자 정책기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최근 엔화 약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은행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확정된다면 엔화 약세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추세적으로 엔화 약세의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일본의 무역수지가 원전 사고로 인해서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 수지는 경상수지의 흑자 영향을 받아 달러 공급 환경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내년 3월 결산을 앞두고 1/4분기에 본국으로 송금되는 자금에 따른 계절적 특성으로 내년 초 이후에는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될 것이다.

지난 2004년 11월~2007년을 보면 엔화 약세,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때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말, 올해 초 아베노믹스와 관련된 기대감이 일본 자산 매입, 한국 자산 매도를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가 강화되면서 일본의 외국인 자금이 높아지고 있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선호도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

과거와 다른 부분은 엔화 가치가 현재 유로화, 스위스 프랑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위험자산 선호지수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매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 통화 가치 면에서 보면 안정국에 속한 한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5일 ECB 긍정위와 거주자 외화 예금 발표, 6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ECB 긍정위는 마이너스 예금 금리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12월 ECB 긍정위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의 ECB 경기부양 기조 패턴은 기준금리 인하가 실시된 다음 LTRO같은 비전통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경기 부양을 사용한 부분이 있다. 이를 감안해 마이너스 예금금리, 3차 LTRO에 대한 가시성이 부각되면서 유럽 경기 부양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현재 11월 비농가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18.3만 명 증가로 전월대비 낮아진 수치다. 올해 평균 상회하는 증가 폭인 18.6만 명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 7.2%정도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경제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 고용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하게 되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이슈들이 부각될 수 있다. 12월부터는 내년 정부예산안, 정부 부채 감축 논란이 노이즈로 재발할 수 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은 내년 상반기정도로 예상한다.

추가적인 부양책이 있다면 수요 부분에서 유로화, 엔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다. 양적완화 축소를 저울질하는 미국의 달러는 강세 흐름을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ECB 정책이 긍정적으로 나와도 유로존 경기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면 오히려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 엔화는 103엔 대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경우 엔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다.

주요 이벤트에 따른 경제 심리가 부각되면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소폭 등락할 것이다. 밴드는 1,056원~1,065원으로 전망된다.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경계감이 원/달러 환율의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엔저와 원고로 영향으로 자동차, 기계, 디스플레이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IT, 화학, 은행 같은 경기민감주는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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