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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슬픈 자화상 '캐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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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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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처럼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연말 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 마케팅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끝내 제살 깍아먹기식의 출혈경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증권사 주식 환승하시면 현금을 드립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말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 문구입니다.

    타사 계좌에 보유한 주식을 자사로 이동해오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합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계좌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만원의 현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대체입고 고객에게 최대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줍니다.

    현금을 주는 이른바 `캐시백` 서비스가 증권가에서 부쩍 늘기 시작한 것은 올 여름부터입니다.

    지난 8월 대신증권KT 휴대폰 이용자에게 CMA로 통신료를 결제할 경우 매달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열어, 9만명에 가까운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현금 마케팅이 쏠쏠한 흥행을 이어가자 한명의 고객도 아쉬운 증권사들이 너나나나 할 것없이 비슷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캐시백`이 당장은 달콤한 이득을 안겨줄진 몰라도 끝내 서로를 해치는 `치킨게임` 양상이 될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캐시백은 회사에게도 출혈이 큰 이벤트라며, 여러 마케팅 방안 중 캐시백이 성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극심한 증권업계 불황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증시 거래규모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서로의 고객을 뺏는 마케팅은 업황을 악화시킬 뿐이며 보다 근본적인 새 수입원 고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추운 겨울, 가뜩이나 매서운 바람이 증권업계를 꽁꽁 얼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캐시백` 이벤트가 부메랑이 돼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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