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6일 개회된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가좌와 송파 지구 등 행복주택 시범지구 의원들의 건립 반대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지속한다면서도 한 발짝 물러선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서대문구 가좌지구와 송파 유수지 등에 건립될 예정인 행복주택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행복주택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구계획 승인을 위해 관계기관장인 서울 시장이 국토부장관과 협의하도록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기덕 서울시 의원 (민주당)
"공원계획에 포함된 가좌역 부지에 무려 650호의 행복주택을 짓겠다고.. 공원을 조성해야 할 부지에 웬 행복주택입니까."
경의선 가좌~수색 구간의 공원화 사업 가운데 가좌부터 DMC 구간이 누락된 것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철도시설공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 구간은 공원화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계속 해서 이 구간에도 공원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다른 시범지구인 잠실·송파 지역 의원들은 제2롯데월드 타워 증축에 따른 교통체증이 가중되는데 행복주택까지 들어오면 지역의 교통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진두생 서울시 의원 (새누리당)
"현재 이 지역은 제2롯데월드 타워 건설과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이미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여기에다 다시 대규모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교통대란을 넘어 환경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롯데측에 추가 교통개선 부담을 요청할지의 여부를 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코엑스 주변을 국제회의·전시(MICE)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잠실 운동장뿐만 아니라 한전 부지와 서울의료원에 이르는 전체 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행복주택에 대해 서울시가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행복주택`이 해당지역 여론 악화와 지방 정부 반대로 인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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