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와 경찰과 군 당국이 수색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82 경찰민원콜센터에 전화 걸어 자신을 "진해 특수폭발물 파괴 해군예비역"이라고 소개한 뒤 "지금 명동성당에 3㎏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동성당 측에 협박 사실을 알리고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현장에 탐지견 등을 투입하는 등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 오후 1시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협박 전화를 건 남성은 충남 아산시 온양1동 구등기소 앞 공중전화에서 전화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용의 남성은 허리가 약간 굽고 흰색 트레이닝복에 빨간색 점퍼와 흰색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당 측은 오전 11시쯤 신자들을 성당 밖으로 대피시켰다가 대성전에 폭발물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낮 12시10분쯤 예정대로 미사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