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창조경제와 관련된 또 하나의 특화 펀드가 탄생했습니다.
이번엔 `소프트웨어 특화` 펀드인데요.
창조경제 출범이후 결성된 여타 펀드와 달리 실제로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기자>
200억원 규모의 SW특화펀드가 탄생했습니다.
소프트웨어분야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SW산업 육성을 위해 만든 펀드입니다.
<인터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가 안되는 상황이다 특히 초기기업에 투자가 힘들어 이번 펀드로.."
하지만 소프트웨어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이번 펀드의 자금을 출자하고 운용하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소프트웨어 관련사업자들을 대상으로한 보증과 대출업무를 주로 할 뿐 `벤처투자`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특화펀드 경험은 지난 2009년 당시 자금만 투입한 것이 전부 입니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투자경험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펀드자금 200억원이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단독출자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미래부와 소프트웨어산업 조합원들의 지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
"특정산업에 대한 이해도나 기술진화도는 이해력이 높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EXIT부분인데 기관투자가들은 기관 네트워크등을 활용해 M&A나 구주매각등의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인력 영입이 성공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수익율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은 펀드의 초기창업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본래 취지를 변질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번펀드의 경우 200억원 가운데 창업단계기업 의무투자자금은 단 60억원입니다.
나머지 140억원은 초기기업의 투자한다는 목적과는 달리 이미 성장단계(80억원)나 글로벌 단계기업(60억원)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창조경제바람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펀드와 비슷하게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볼맨소리가 나올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9월까지 조성된 벤처펀드는 9508억원으로 지난해 1년투자규모(7477억원)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출처:벤처캐피탈협회)
하지만 신규투자금액은 9842억원으로 지난해 1조2333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신규투자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SW산업 지원정책도 유행에 따른 단기간 자금투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인재개발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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