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14년 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일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전체 대외 채무(4천110억달러) 중 단기외채(1천115억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1%로 지난 1999년 6월 27%이후 가장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단기외채가 2분기보다 81억달러 줄어든 것은 은행들이 외화차입금 상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대외채권은 3분기말 현재 5천820억달러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4년 4분기 이래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증가하고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채권은 장기대외채권(+53억달러)보다 단기대외채권(+222억달러)이 더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로 단기에 갚아야 하는 돈은 줄고, 단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돈은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외환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외채권 규모가 불어나면서 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역시 1천710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아졌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