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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지표 부진, 경기 개선 둔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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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 주말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옐런 랠리를 시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에 공개된 미국의 주요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옐런 차기 연준의장의 의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고,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렇지만 옐런 차기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가 현재 미국 경제의 취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증시가 옐런 랠리를 지속하기 어려울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은 완화될 수 있지만 경기와 관련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

최근 미국은 물론 유럽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취약한 경기상황에 대한 옐런 차기의장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이달 초에 다시 플러스권으로 진입했지만 11월 8일 이후 다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유럽 경제 서프라이즈지수 역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면서 지난 9월 이후의 하락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경제 서프라이지지수의 부진은 미국과 유럽 경제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는 점을 경제지표를 통해 시사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공개된 10월 산업생산도 셧다운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0.7%는 물론이고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0.1%마저 하회하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하반기 들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다시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 경제의 개선 속도 역시 다소 둔화될 것이다. 같은 날 공개된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의 결과를 고려하더라도 향후 미국 산업생산 개선 가능성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미국 경제 성장세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역 관련 제조업 서베이지수라는 점에서 그리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낮을 수 있지만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 중에서 가장 최신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 11월에 -2%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3.4포인트를 크게 하회했다.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치인 +1.5포인트마저 하회하면서 6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했다.

뉴욕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글로벌 증시에 미국발 유동성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 크게 가질 수 있게 하지만, 경기 측면에서는 두 가지의 우려감을 갖게 한다. 첫째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제조업지수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한다. 지난 2008년 이후 뉴욕 제조업지수와 ISM제조업제지수 간의 상관계수가 +0.82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11월 뉴욕 제조업지수의 부진한 결과를 고려한다면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제조업지수의 확장 정도가 6개월 만에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공개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이후에 공개될 시카고 PMI지수 등 일련의 제조업 서베이지표들의 결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11월 뉴욕 제조업지수의 부진으로 산업생산 등과 같은 실물 제조업 경기의 개선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더욱이 이번 주에 10월 FOMC회의 의사록 공개 등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고 오는 12월부터 정부부채 한도 증액 등 정책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리지표의 개선이 실물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의 하회는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 속도 측면에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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